본문 바로가기
심리학

망상의 개념

by mint_rachel 2023. 3. 6.
반응형

망상은 판단 속에서 전달된다. 그래서 망상은 생각되고 판단되는 곳에서만 생겨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망상은 병리학적으로 위조된 판단이라고 불린다. 판단의 내용은 미진한 방식, 이를테면 적당히 효과적인 방식으로도 단순한 의식으로서 생생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면 사람들은 불분명한 앎인 '느낌'에 대해 말하곤 한다. 망상은 모호한 방식으로 어떤 높은 정도에서 다음과 같은 외적인 특징을 갖는 모든 위조된 판단이라고 불린다. 1. 그 특징에서 분명히 드러나는 이례적인 확신, 비길 데 없는 주관적인 확실성. 2.경험과 강요된 논쟁을 통해 변하지 않음. 3. 내용의 불가능성·우리가 이처럼 좀 더 외적인 특징들의 배후에서 망상이라는 심리학적 본질 속으로 들어가려고 하면 맨 먼저 원래 적 체험과 그것을 근거로 하는 특별한 판단, 즉 망상 내용이 생생하게 주어진 상황과 임의의 모든 기회에 재생산되고 토론되며 위장되는 굳어진 판단을 구별해야 한다. 그런 다음 우리는 망상을 근원에 따라 두 부류로 구별해야 한다. 하나는 격정에서 상하게 하며 일깨우는 다른 체험에서, 또는 변화된 의식 등의 경우 지각계의 소외 체험에서 생겨난 일로 이해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우리에게 심리학적으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추적할 수 없으며, 현상학적으로 무언가 최종적이다. 전자를 망상적 관념, 후자를 진성 망상이라고 부른다. 이와 같은 경우들에 이처럼 낯선 사건을 분명하고도 직관적으로 우리 앞에 생생하게 그려낼 수 없다고 하더라고 망상 체험의 원래 실상에 가까이 다가가려고 해야 한다. 환자가 대화 중에 우리에게 자신의 망상 내용을 전달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부차적 산물을 눈앞에 갖게 된다. 다른 재생산된 판단과는 어쩌면 내용만 구별되는 방식으로 이미 익숙해진 공식적 판단이 우리에게 일어난다. 우리의 연구에서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다음의 사실이다. 무엇이 병을 통해 주어진 일차적인 체험이고 공식적 표현에서 이차적으로, 그 체험에서 이해될 수 있게 분명해졌는가? 이에 대해 세 가지 견해가 있다. 첫 번째 견해는 진성 망상 체험을 전적으로 부인하고, 모든 망상은 연구자들에게 이해되고 이차적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 견해는 정신박약에서는 비판의 부족으로 모든 가능한 체험에서 망상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 견해는 현상학적으로 기이한 망상 체험을 말하는데, 이 견해는 그 망상 체험을 본질적인 병리학적 요소로 파악하려고 한다. 첫 번째 견해를 대변하는 사람은 베스트필이다. 그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인격이 변화한다는 의식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예컨대 처음으로 유니폼을 입은 사람은 자신이 주목받는다고 느끼듯이, 편집증 환자들은 실제로 그들 자신만이 알아채는 자기의 변호를 다른 사람들도 알아차린다고 생각한다. 주목받고 있다는 망상으로부터 감시당한다는 망상이 발생하고 추적망상이 생겨난다. 이처럼 알기 쉬운 연관관계는 특히 어떤 사람에게 편집증 증세가 나타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하고 조현병 환자에게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조현병 환자는 강박관념, 일반적으로 이차적 망상을 알아듣게 설명할 수 있지만, 진성 망상의 본질을 알아차리지는 못한다. 격정에서, 예컨대 불신의 격정에서 망상을 도출하는 경우에도 이와 같은 태도를 취한다. 여기서는 어디서나 체험의 특수한 현상이 분명해지는 것이 아니라 끈질긴 오류가 생겨나게 하는 뚜렷한 연관관계가 있다. 오류가 망상이 된다면 체험으로서 현상학적으로도 파악할 수 있는 무언가 새로운 것이 덧붙여져야 한다. 두 번째 견해는 망상의 원인이 정신박약에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정신박약을 규명하기 위해 편집증 환자에게서 틀린 결론이나 논리적 오류를 찾으려고 한다. 이에 비해 이미 잔트베르크가 편집증 환자는 정상인보다 결코 지력이 떨어지지 않음을 설명한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미친 사람에게도 정상인과 마찬가지로 논리적 오류를 범할 권리가 있다. 이러한 오류를 두고 어떤 경우에는 병적인 증상으로 간주하고, 다른 경우에는 정상으로 여기는 것은 잘못이다. 사실 망상이 없는 경우에도 아주 고도의 정신박약 현상을 발견할 수 있고, 지력이 뛰어난 사람에게서 더없이 환상적이고 믿기지 않는 망상을 발견할 수도 있다. 비판적 능력은 폐기되지 않고, 망상이 일어나는 데 쓰인다. 환자는 정상인과 마찬가지로 근거와 반대 근거를 생각하고 검증한다. 그 때문에 상응하는 기질을 가졌을 때 망상 내용의 발현 형태에 어떤 색조를 부여하는 정신 태도로서 분명한 회의가 정상 인에서와 마찬가지로 편집증 환자에게서도 드물게 일어난다. 편집증 환자가 정신박약을 기초로 하고 있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는 일이 근본적으로 중요하다. 정신박약에 매달려 있는 것은 망상 형식일 뿐이다. 아무런 병적 증상도 없는 전적으로 사려 깊은 사람이 망상 체험을 한 후 드문 경우이기는 하지만 누구나 즉각 알 수 없는 망상을 분명히 밝힌다면, 그가 그냥 '사실 그러하고, 나는 이점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거나 '나는 그렇다고 알고 있다'라고 설명한다면, 그는 정신박약이 아니라 정신적 기능이 기이하게 변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진성 망상에서 위조는 재료에 있고 형식적 사고는 완전히 온전한 상태이다. 형식적 사고의 장애는 그 자체로 망상의 성격을 갖지 않는 그릇된 상상, 혼란스러운 연상, 뒤죽박죽인 견해를 초래한다. 현상학적으로 아주 특별한 망상 체험에서 비롯하는 세 번째 견해는 이처럼 원래 적인 일차적 망상 체험을 찾는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