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상들의 관계 전체의 분류
발전된 모든 정신생활에서는 어떤 주체가 객체들에 맞서고, 어떤 자아가 내용들을 지향할 줄 아는 절대적인 기본 현상이 존재한다. 그에 따라서 우리는 대상 의식을 자아의식에 맞서게 할 수 있다. 이러한 최초의 분리는 비정상적인 대 상성들을 자신을 위해 기술하고, 그런 다음에 변화된 자아의식의 방식에 따라 묻는 것을 허락해준다. 자아의식의 정태적인 것과 내가 지향하는 타인의 대상적인 것은 움직임을 통해 결합한다. 나는 외부에 의해 주어진 것으로 파악된다는 것이다. 어떤 대상적인 인 것의 중요성을 기술하게 된다. 자아 감정 상태, 기분, 욕 동을 기술하게 되면 그것은 대상적인 것이 되어, 이러한 상태가 훤히 드러나게 된다. 그런데 대상들에 대한 내적 지향성이 이해할 수 있는 모든 정신생활의 필수적인 근본 현상이기는 하지만, 그 현상들 자체의 분리는 그것만으로는 얻을 수 없다. 직접 체험하는 것은 현상들을 기술할 수 있도록 우리가 자체 속에서 분류하는 어떤 관계 전체이다. 언제나 이러한 관계 전체는 공간 체험과 시간 체험, 신체 의식과 현실 의식의 방식으로 근거 지을 수 있다. 전체는 감정 상태와 역동의 대립을 통해 계속 분류되고, 이 모든 동인은 자체 속에서 다시 분류된다. 이런 모든 분류는 결국 직접적인 현상과 매개된 현상의 차이를 포괄한다. 모든 현상은 직접 체험된 것의 성격을 갖는다. 하지만 사고와 의식 속에서 직접적인 것을 계속 넘어선다는 것이 정신에 본질적이다. 사고와 의욕을 가능하게 하는 원 현상을 우리는 체험을 역으로 자기 자신과 내용으로 돌리는 행위인 반성설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매개된 현상들이 생겨나고, 모든 인간적인 정신생활은 반성상으로 재울 수 있다. 그러므로 의식된 정신생활은 고립할 수 있는 개별 현상들의 덩어리가 아니라 계속된 움직임 속에 놓여 있는 관계 전체이고, 우리는 거기에서 기술하면서 개별 사실들을 끄집어낸다. 이런 관계 전체는 그때마다 정신이 처해있는 의식상태를 통해 변화할 수 있다. 우리가 행하는 모든 구별은 일시적으로 유효하며, 어딘가에서 포기되어서는 안 되고 극복되어야만 한다. 그 관계 전체의 이러한 전체직관에서 다음의 결과가 나온다. 첫째, 현상들은 일부만 경계지일 수 있고 확정된 것으로 기술될 수 있어서 다양한 경우에 그것들은 실제로 동일한 것으로 재인식될 수 있다. 고립은 현상들을 실제 현상보다 더 순수하고 더 확정적인 것으로 만든다. 하지만 이런 한계를 잠시 감수함으로써만 우리는 함축성 있는 직관, 강도 높은 관찰, 날카로운 묘사를 할 수 있게 된다. 둘째, 현상들은 우리의 기술에서, 그 현상의 한 면이 우세해짐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게 된다.
-현상들의 형식과 내용
기술될 수 있는 모든 현상에 다음의 사실이 적용된다. 현상 형식은 그때마다 변하는 내용에 의해, 예컨대 망상의 사실은 그 내용이 인간, 나무, 위협적인 형상인지 조용한 풍경인지에 따라 구별될 수 있다. 지각 행위 정신 현상의 형식들이다. 그것들은 내용이 우리에게 현재화되는 존재 방식을 특징짓는다. 정신생활을 구체적으로 기술할 때 개별 인간이 갖는 특정한 내용의 파악이 필수적이지만, 현상학적으로 우리는 형식에 관심을 갖는다. 순간의 관점에 따라 현상학적이거나 내용적인 연구는 부차적이다. 환자들에게는 오로지 내용이 중요하다. 환자들은 주어진 사실의 종류를 전혀 생각해내지 못할 때가 더러 있다. 또 자기들에게는 일어난 부차적인 일을 전혀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환각 서로 뒤섞어버린다. 그러나 현상이 체험된 것이듯이 내용이 방식을 수정하기도 하여 정신생활의 전체인 현상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해서 자기 파악과 해석을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여러 현상 사이의 이행
많은 환자는 이런 내용들을 이른 시간 안에 극히 다양한 현상학적인 주어진 사실의 형식으로 정신의 눈을 통해 볼 수 있는 것 같다. 그리하여 급성정신병에서 가령 같은 질투 내용이 극히 다양한 형식으로 되돌아오는 것을 우리는 여러 형식 사이의 '이행'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그렇지만 이행에 관한 이 같은 일반적인 어법은 분석 태만의 단순한 구실이다. 개인의 순간적 체험은 분리할 수 있는 현상들을 기술할 때 많은 현상이 서로 뒤섞여있는 것이라는 말이 옳을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환각적 체험이 망상이라는 고유한 명증 체험에 의해 섞여 있고, 그런 다음 감각적 요소들이 점점 더 떨어져 나갈 수 있으며, 개별적 경우에 종종 그 같을 현상이 존재하는지, 그것이 어떻게 존재하는지 확인할 수 없을지 모른다. 그 때문에 현상들의 차이, 현상학적인 심연들이 현상학적 이행과는 달리 계속 존재하게 된다. 여기서 이러한 차이를 분명히 파악하고, 심화하며, 확대하고, 정리하는 일이야말로 우리의 사례분석을 도와줄 수 있는 학문적 과제다.
-현상 군의 구분
이어지는 일련의 절에서 비정상적인 현상들이 기술된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상적인 것에서 시공간 체험, 신체 의식, 망상과 함께 현실 의식으로 그런 다음 감정 상태 거쳐 자아의식에 이어 마지막으로 반성적 의식으로 넘어갈 수 있다, 절의 경계는 그때마다 그 자체로 파악할 수 있는 현상들의 구체성과 독특성을 통해 제약받지, 앞에서 말하는 추상적으로 추론된 도식을 통해 제약받는 것이 아니다. 현상학적으로 주어진 사실을 만족할 만하게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분류하는 것이 적어도 현재로는 불가능하다. 전체 정신병리학의 한 토대인 현상학은 여전히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우리는 현상들을 기술할 때 이런 상태를 숨기려고 하지 않지만 당분간 어떻게든 정리해야 한다. 그러한 질서가 구체적으로 각인시키는 최상의 질서이고, 사실에서 자연스럽게 밝혀지는 최상의 질서이다. 이와 동시에 그 같은 질서가 현상들의 전체성을 새로 파악할 수 있는 좀 더 깊은 직관에서 불일치를 통해 촉발될 수 있는 최상의 질서이다.
'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기성찰의 구조 (0) | 2023.03.07 |
---|---|
자기성찰 (0) | 2023.03.07 |
우리의 이해 능력의 원천과 이해 정신병리학의 과제 (0) | 2023.03.07 |
망상의 개념 (0) | 2023.03.06 |
병적인 정신생활의 주관적 현상(현상학) (0) | 2023.03.06 |
댓글